스칼렛 오하라는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버렸는가?– 생존을 선택한 여성, 감정보다 현실을 택한 인간의 이야기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여성이 어떻게 사랑과 전통, 감정을 버리고 생존을 택했는지를 집요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는 단순한 ‘연애소설 속 여주인공’이 아니다. 그녀는 전통적인 여성상과는 전혀 다른, 욕망과 생존 본능으로 움직이는 인물이다. 많은 독자들이 스칼렛을 ‘이기적인 여자’, ‘무정한 인물’로 비판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녀를 통해 진짜 삶의 조건과 인간의 본능적 선택을 마주하게 된다. 스칼렛은 전쟁이라는 절대적인 위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거의 모든 것을 포기한다. 감정, 평판, 여성으로서의 고상함, 사랑—이 모든 것을 벗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