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베르는 정말 악인인가? – 법과 양심 사이의 비극『레 미제라블』 속 법의 수호자, 그는 왜 무너졌는가?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 사회의 빈곤, 혁명, 정의와 용서, 인간 존엄의 문제를 복합적으로 다룬 걸작이다. 이 작품에는 주인공 장 발장 외에도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독자에게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인물 중 하나는 자베르다. 그는 이야기 전반에서 장 발장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경찰관으로, 법과 질서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자베르는 종종 냉혹한 존재, 혹은 장 발장의 삶을 망치려는 집착적 인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과연 그는 단순한 ‘악인’이었을까? 이 글에서는 자베르를 단지 법의 상징이 아니라, 법과 양심 사이에서 끝내 균형을 잃은 비극적 인간으로 바라본다. 그는..